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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텔이나 여관 등 숙박업소에서 손님에게 마시는 물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수질검사를 해봤더니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생수병을 재활용하는 등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호텔과 모텔, 여관 등 숙박업소에서 제공하는 물의 30%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시내 숙박업소 78곳의 마시는 물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24곳의 수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단속 결과 마포구 노고산동의 모텔 1곳 등 6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송파구 방이동의 한 모텔에선 일반세균과 탁도가 기준치를 넘어섰고,
나머지 17곳에선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대장균이 검출된 모텔 6곳은 오물에서나 볼 수 있는 분원성 대장균군과 총대장균군이 함께 검출돼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또 광진구 화양동의 모텔 등 5곳에선 이미 사용한 생수병을 재활용하거나 생수병 마개만 바꿔 새 것처럼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일부 모텔에선 새 생수병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뚜껑갈이용 병마개를 따로 만들어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특사경은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생수병을 재활용한 9곳의 업주를 형사 입건하고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15곳은 행정처분 조치를 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